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의 급증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 AI 칩 공장 운영에 원자로 1기가 필요할 정도로 전력 소비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원전 업계는 핵연료 공급 리스크를 절감했다. 특히 고농축우라늄(HALEU) 확보가 원자로 가동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었다. 이를 인식한 미 에너지부는 올해 1월 국내 HALEU 생산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들에 대규모 지원을 결정했다.
AI 반도체 경쟁의 심화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확대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HALEU와 같은 핵연료의 전략적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향후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칩뿐 아니라 에너지 수급 능력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