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의 대규모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60원대를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 원화 가치는 일주일 새 3.48%나 급락했다. 이는 전쟁 중인 러시아(-3.54%)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본 이탈(118조원대)과 중동발 고유가 충격이 겹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이후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악순환 구조를 초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본 유출과 환율 약세가 한국 경제의 대외 취약성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통한 안정화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