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란 '호르무즈 7개 조건'은 무엇인가…"미국 답변 불충분"에 재개 협상 교착

46분 전2호르무즈 해협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11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이란의 7개 조건에 대한 미국의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 일부 조건은 받아들였지만 나머지는 불분명하다며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7개 조건 전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상봉쇄 해제, 원유 판매 제재 완화, 휴전 복원, 동결자산 120억 달러 이상 해제 등이 거론된다.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12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조건을 둘러싼 미국의 답변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다시 교착에 빠졌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미국에 7개 조건을 제시했고, 호르무즈 해협이 그들에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미국의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일부 수용, 나머지는 불분명"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우리 조건 가운데 일부는 받아들였지만 다른 조건은 불분명하다"며 미국이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더 이상 미국에 답하는 과정에 있지 않다"고도 했다. 공을 다시 미국에 넘긴 것이다.

그는 같은 날 엑스(X)에도 "미국은 이란의 7개 조건 중 일부에 동의했지만, 우리는 그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본다"며 "이란의 외교는 달라졌고,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의 답변은 카타르를 통해 전달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이 어떤 조건을 받아들였고 어떤 부분이 불분명한지는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7개 조건, 무엇이 담겼나

이란은 7개 조건 전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자들은 이 조건이 지난 6월 미국과 맺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근거한다고 설명해 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지난 4일 미국이 이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해협을 닫아 두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 요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해제
  •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한·제재 완화
  • 역내 휴전 복원
  • 해외 동결자산 최소 120억 달러 해제

그 대가로 이란은 7일 안에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첫 4~5일 동안 단계별 조치를 이행하고, 7일째까지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는 일정이다.

유엔총회서 제안…트럼프는 "수용 불가"

이 제안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9월 하순 유엔총회 기간에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26일 기자들에게 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시 익명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국이 카타르를 통해 별도의 답변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자이 사무총장이 언급한 답변이 9월 말 이란이 받았다고 밝힌 답변과 같은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막힌 해협, 다시 오르는 유가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길목이다. 2026년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은 해협을 봉쇄했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로 맞섰다. 6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로 해협 재개와 봉쇄 해제가 추진됐지만 잠정 합의는 7월 무너졌고, 미국은 7월 중순 봉쇄를 다시 시작했다.

주말 사이에는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 기뢰 충돌이 잇따라 보고되며 긴장이 높아졌다. 12일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8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약 2% 올라 9월 29일 이후 처음 106달러를 넘었다.

협상의 관건은 '봉쇄 해제'와 '동결자산'

이란은 해협 봉쇄를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로 쓰고 있고,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하는 등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걸프산 원유와 정제유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가격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미국이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자산 문제에서 얼마나 양보하느냐가 해협 재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란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요구 수준을 높이고 있어, 카타르·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추가 협상에서도 단기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하고, 사람이 최종 검수한 뒤 게재했습니다.

해외 예측 확률

출처: 해외 예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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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호르무즈 해협#미국#레자이#해상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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