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산불 확산…그리스·벨기에·스페인 등 피해 잇따라

8월 17일17그리스, Σαλαμίνα
유럽 곳곳 산불 확산…그리스·벨기에·스페인 등 피해 잇따라AI

그리스 살라미스섬에서 산불로 고령의 부부가 숨지고 500명 이상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벨기에 하이펜스에서는 약 3,000헥타르가 불에 타며 현대사 최대 규모의 산불로 기록될 수 있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도 대형 산불이 이어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대규모 대피가 발생했다.

유럽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와 대규모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일요일 살라미스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고령의 부부가 숨졌으며, 500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부부는 살라미스섬 페리스테리아 해변 지역의 자택 외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벨기에에서는 현대사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금요일 하이펜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시작된 불은 일요일 오전까지 약 3,000헥타르의 산림과 토지를 태우며 독일 국경 방향으로 확산됐다. 리에주주 와메스와 뷔트겐바흐에서는 약 6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관광객들에게도 현장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대피한 주민 가운데 약 20명은 체육관에서 밤을 보냈으며 나머지는 가족과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다. 리에주 주지사 에르베 자마르에 따르면 소방관과 긴급 대응 인력 250명 이상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으며 독일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합류했다. 농민들도 트랙터를 이용해 로베르빌 호수에서 물을 운반하며 진화 작업을 지원했다.

하이펜스 지역의 복잡하고 취약한 지형 때문에 항공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울창한 숲과 이탄습지, 목재 보행로가 있는 지형에서는 대형 소방차가 지반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물폭격기 2대와 벨기에 헬기 2대, 네덜란드 헬기 2대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으며, 항공기의 급수에 활용하기 위해 일요일에는 뷔트겐바흐 호수 접근도 금지됐다.

벨기에 당국은 화재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잘헤이와 몬샤우 방향으로 이어진 두 곳의 화재 전선은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나르 킌탱 벨기에 내무장관은 현장을 찾아 유럽 각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스페인에서도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아라곤 지역에서는 산불 진화 작업을 지원하던 군인 1명이 일요일 숨졌으며, 일주일째 이어진 화재가 1천 년 된 수도원을 위협하고 있다. 프랑스는 산불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에서는 수백 명의 소방관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싸우고 있다. 스페인 국경 인근 디네 지역에서는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소방관 5명이 다쳤으며, 보티카스와 차베스 등 스페인 국경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크로아티아에서도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크로아티아의 한 휴양지에서는 금요일 화재가 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으며 약 1,200명이 대피했다. 독일 서부와 프랑스 남서부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그리스에서는 불길의 위협을 받은 해변의 휴양객들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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