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회색지대' 무기를 활용한 충돌을 벌였다. 양국 외교수장 회담을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은 양국 간 긴장 상황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드러냈다.
중국은 최근 인도 국경에서 '못 박힌 몽둥이' 등의 물리적 도발을 이어가다가, 남중국해에서도 유사한 '회색지대' 전술을 재현하고 있다. 이는 무력 충돌로 비화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하는 수법이다.
필리핀은 미국의 개입을 명분으로 삼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총성 없는 도발성 행위에는 미군의 직접 개입을 정당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대면하는 양국 외교수장 회담이 이러한 갈등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