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러시아 당국에 거래 기록을 제공했고, 이 정보가 러시아 IT 전문가 유리 벨렌키를 우크라이나 군사 관련 단체에 700달러 이상을 암호화폐로 기부한 혐의로 기소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가 검토한 법 집행 문서에 따르면 벨렌키는 2025년 9월 구금되었으며 현재 재판을 기다리며 수감 중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러시아 수사 당국은 벨렌키의 거래 기록을 요청했고 바이낸스는 그에 연결된 우크라이나 단체로의 송금 기록을 제공했다. 법 집행 문서에 따르면 이 기록에는 러시아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아조우 전술군단(아조우)으로의 송금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에도 당국의 요청에 따라 거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벨렌키는 러시아 국적이면서 불가리아 거주권을 보유한 인물이다.
배경
이 사건은 바이낸스와 같은 국제 암호화폐 거래소가 각국 정부의 정보 요청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유럽연합의 데이터 보호 규정에 따르면 벨렌키가 바이낸스에 EU 거주자로 등록되어 있었다면 이러한 정보 공유가 EU 데이터 보호 규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우크라이나 군부대나 민간군사조직에 대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차단하려고 노력해 왔다. 암호화폐의 상대적 익명성과 국경 간 이동 용이성으로 인해 자금 추적과 규제는 국제적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의미와 전망
이 사건은 테러자금조성 혐의와 언론의 자유·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법 집행 요청에 응하며 적용 가능한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거부했다. 향후 국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상충하는 법률 체계 속에서 어떻게 규제 준수와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출 것인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