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텍 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인류 최초의 암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성공했다. 모더나는 20일(한국시간) 자사 mRNA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암 백신 'mRNA-4157'이 피부암(흑색종)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거래 중 130%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상승률로 기록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mRNA-4157은 개인별 암세포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제조되는 차세대 암 백신이다. 모더나는 이 백신이 기존의 암 치료법과 결합했을 때 환자의 생존 기간을 대폭 연장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규제 당국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2027년 내 환자 치료에 투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공은 암 치료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의료의 가능성을 실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배경
mRNA 백신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더나와 화이자 등이 빠르게 개발·배포해 효과를 입증했다. 이후 제약 업계는 같은 플랫폼을 암, 인플루엔자, RSV 감염증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하는 연구에 투자해 왔다. 암 백신 개발은 개인별로 다른 유전 변이를 표적해야 한다는 기술적 난제가 있어 상용화가 지연되어 왔으나,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의 발전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모더나는 이미 올해 초 유사 백신의 초기 시험 성공 소식을 알린 바 있으며, 여러 암종 확대 적용을 추진 중에 있다.
의미와 전망
이번 결과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통적인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와 달리 환자 개인의 종양 특성에 맞춘 생물학적 치료법이 임상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와 의료계는 향후 복수 암종 대상 추가 3상 시험 결과와 규제 당국의 승인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글로벌 암 치료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추가 임상 데이터 공개 일정을 조만간 안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