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국립보건원(NIH) 산하 연구비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알츠하이머병과 뇌 건강 연구가 새로운 피해를 입었다. 에모리 대학교와 피츠버그 대학교 등 미국 주요 연구기관에서 여러 건의 과학 연구비 취소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보건원의 470억 달러 규모 과학 포트폴리오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주제로 분류한 연구비를 취소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취소 조치는 에모리 대학교와 피츠버그 대학교를 포함한 주요 연구기관의 뇌 건강 및 알츠하이머병 연구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인종차별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를 특정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들은 사회적 요인과 건강 격차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 왔던 프로젝트들이다.
배경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정부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축소하려는 광범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연방 자금이 지원되는 연구 부문으로까지 확대되어 특정 사회과학 및 보건 연구 분야의 자금 지원을 제한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미국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연구의 최대 지원처로서 매년 수천 개의 연구 프로젝트에 재정을 지원해 왔으며, 이들 연구는 질병 예방과 치료 혁신의 기초가 되어왔다. 역사적으로 미국 연구 기관들은 보건 불평등 연구와 사회결정요인 분석을 중요한 학문 분야로 추진해 왔다.
의미와 전망
이번 조치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경제적 지원을 위축시켜 장기적으로 신약 개발과 치료법 혁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인종 및 사회경제적 격차가 신경퇴행성질환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중단될 경우, 취약 집단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학계와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기조가 공중보건 연구의 범위를 좁히고 과학적 자유도(academic freedom)를 제약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 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