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이렉트 소유주 마이크 애슐리가 독일 럭셔리 패션하우스 휴고 보스의 지분을 48%까지 늘렸다. 지난주 하비 니콜스 백화점 체인을 인수한 데 이어 애슐리의 여름 쇼핑 행각이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다. 애슐리의 프레이저스 그룹이 약 4000만 파운드에 하비 니콜스를 인수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프레이저스 그룹은 휴고 보스 주주 중 17.6%가 주당 38유로의 인수 제안을 수락함에 따라 지분을 48%까지 확대했다. 이는 6월 애슐리가 제시한 약 19억 유로(17억 3000만 파운드) 규모의 인수 제안에 일부 주주들이 응한 결과다. 당시 제안 가격은 휴고 보스 주가 대비 겨우 4% 프리미엄만 반영한 수준이었다. 휴고 보스 이사회는 이 제안을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주주들에게 수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었다.
배경
마이크 애슐리는 영국의 소매 재벌로, 스포츠 다이렉트와 프레이저스 그룹을 통해 전 세계 소매업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의 투자 회사는 지난 2년간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백화점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이번 휴고 보스 지분 확대는 그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독일 기반의 휴고 보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강한 입지를 가진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의미와 전망
투자 플랫폼 아이지(IG)의 분석가 액셀 루돌프는 이번 지분 인수가 휴고 보스에 대한 "통제권 획득을 향한 또 다른 주요 단계"라고 평가했다. 프레이저스의 48% 지분은 애슐리를 "휴고 보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입장에서 운전석에 앉힌다"고 덧붙였다. 애슐리가 추가 주식 매입을 통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할 경우 완전 통제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