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로빈슨 대사는 한국 근무가 세 번째인 '한국통' 외교관으로, 올해 한·호 수교 65주년을 단순한 기념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호주 대학에서 한국 관련 과목이 막 생겨나던 시절부터 한국을 연구해온 그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한다.
전통적으로 한·호 관계는 자원 무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호주는 철광석, 석탄,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주요 수출국이었고, 한국은 이들 자원에 크게 의존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협력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로빈슨 대사가 강조하는 새로운 협력 분야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영역이다. 양국은 반도체, 청정에너지, 디지털 혁신 등 미래 산업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단순 자원 공급 관계를 넘어 기술 혁신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