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니크레디트의 코메르츠방크 인수 승인…유럽 국경 넘는 대형 은행 합병 가시화

1시간 전4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의 독일 코메르츠방크 인수를 승인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유니크레디트는 7월 코메르츠방크 지분 48%를 확보했지만 경영권 인수에는 ECB 승인이 필요했다. 남은 규제 절차를 마치면 연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와 노조가 반대해 온 거래여서, 성사되면 유럽 은행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 국경 간 합병 사례가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2위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독일 코메르츠방크 인수를 승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ECB가 유니크레디트의 코메르츠방크 인수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지분 48% 확보 뒤 ECB 문턱 넘어

유니크레디트는 지난 7월 코메르츠방크 지분 48%를 확보했다. 그러나 사실상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도 경영권을 넘겨받으려면 유로존 대형 은행의 감독 권한을 가진 ECB의 승인이 필요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승인 직후 "남은 규제 절차와 조건"을 마치면 연말까지 코메르츠방크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독일과의 줄다리기

유니크레디트는 2024년 9월 독일 정부가 보유하던 코메르츠방크 지분 일부를 매입하며 처음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파생상품 등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늘려 왔다.

독일 정부는 처음부터 이 거래에 반대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공적자금을 받은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중소기업(미텔슈탄트) 대출의 핵심 은행이어서 외국 은행에 넘어가면 자국 기업 금융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코메르츠방크 경영진과 노조도 대규모 인력 감축을 우려하며 독자 생존을 주장해 왔다.

유럽 '은행 통합' 시험대

ECB와 유럽연합(EU)은 미국 대형 은행과 경쟁하려면 유럽 은행들이 국경을 넘어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자국 은행을 지키려 하면서 국경 간 대형 합병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승인으로 유니크레디트가 계획대로 코메르츠방크를 인수하면 독일·이탈리아를 아우르는 유럽 최대급 상업은행이 탄생한다. 남은 절차를 둘러싸고 독일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거래의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외신 보도·공개 데이터를 AI가 한국어 기사로 재구성하고, 사람이 최종 검수한 뒤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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